예비 고1인데 영어 모고를 시간 안에 못 풀겠어요… 예비 고1인데 영어 모고를 시간 안에 못 풀겠어요ㅠ정상인가요… 잘 안

지극히 정상입니다.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.

중학교 영어와 고등학교 모의고사 영어는 **'어휘의 추상성'**과 '문장의 길이'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. 예비 고1 시기에 시간 부족을 겪는 것은 10명 중 8~9명이 겪는 아주 흔한 성장통이에요.

지금 겪고 계신 "잘 안 읽히고 헷갈려서 시간이 부족한"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단계별 전략을 정리해 드릴게요.

1. 시간이 부족한 진짜 이유 (진단)

단순히 읽는 속도가 느려서가 아닙니다. 다음 두 가지가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요.

* 단어 로딩 시간: 단어를 보고 뜻을 떠올리는 데 0.5초 이상 걸리면, 문장 전체를 이해하는 흐름이 끊겨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(Recalling delay).

* 구문 해석 능력 부족: 문장이 3줄 이상 넘어가면 주어와 동사를 못 찾고, '감독해(단어만 조합해서 대충 소설 쓰기)'를 하다가 내용이 이해가 안 돼서 또 다시 읽게 됩니다.

2. 시간 단축을 위한 실전 전략 (Technique)

지금 당장 모의고사를 풀 때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요령입니다.

① 문제 푸는 순서를 바꾸세요 (매우 중요)

1번부터 45번까지 순서대로 풀지 마세요. 뇌가 가장 말랑말랑할 때 점수를 확보해야 합니다.

> 추천 풀이 순서:

> * 듣기 (1~17번): 집중해서 다 맞히기

> * 쉬운 독해 (18~20번, 25~28번, 43~45번): 목적, 심경, 도표, 일치/불일치, 장문(1지문 3문항). 여기서 시간을 아껴야 합니다.

> * 빈칸/순서/삽입 제외 나머지: 주제, 제목, 요지, 무관한 문장 등.

> * 킬러 문항 (빈칸, 순서, 문장 삽입, 어법): 가장 마지막에 남은 시간 동안 풉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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② 모르는 건 과감히 '별표' 치고 넘어가세요

한 문장에서 30초 이상 막히면, 그 문제는 더 붙잡고 있어도 틀릴 확률이 높습니다. 과감하게 넘어가고, 쉬운 문제를 다 푼 뒤 다시 돌아오세요. 멘탈이 흔들리면 쉬운 문제도 안 읽힙니다.

③ '완벽한 번역'이 아니라 '핵심 찾기'를 하세요

모든 문장을 한국어로 예쁘게 번역하려 하지 마세요. "그래서 필자가 좋다는 거야, 싫다는 거야?" 혹은 "이 글의 소재(주인공)가 뭐지?" 이 두 가지만 잡으면서 읽는 연습을 하세요.

3. 겨울방학 학습 방향 (Fundamental)

결국 근본적인 실력이 늘어야 시간이 남습니다. 이번 겨울방학에 딱 두 가지만 하세요.

* 단어는 '반사적으로' 튀어나오게:

단어장을 볼 때 영어→한글 뜻이 0.1초 만에 안 나오면 모르는 단어입니다. 수능 필수 영단어장(워드마스터, 어휘끝 등) 하나를 정해 5회독 이상 하세요.

* 구문 독해(끊어 읽기) 연습:

긴 문장을 의미 단위(주어부, 동사부, 수식어구)로 빗금(/)을 치며 끊어 읽는 연습을 하세요. 천일문 같은 구문 기본서를 한 권 떼는 것을 추천합니다. 문장 구조가 눈에 들어오면 읽는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집니다.

요약 및 조언

> "지금은 시간을 재지 말고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먼저 하세요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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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예비 고1이라면, 시간 안에 푸는 것보다 **'한 지문을 읽더라도 정확하게 해석하고 정답의 근거를 찾는 것'**이 훨씬 중요합니다. 정확도가 오르면 속도는 저절로 따라옵니다. 지금 억지로 빨리 읽으려 하면 나쁜 독해 습관(감독해)만 생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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